행정 돋보기

<행정 이야기 7>콜레보레이션

박수정 0 781
콜레보레이션


표 계산 때문이겠지만 요즘 정치권에서는 세대 간 갈등에 대한 고민이 한창이다. 이미 MB정부 초반부터 그 조짐이 보였다. 집권 초 고령 내각이 들어서고, ‘다시 한번’ 인사들이 돌고, 각 위원회 참여마저도 나이 맞추는 게 우선인 사례가 종종 있었다. 그런 것들을 보고, 듣고, 당하다 보니, 자연 이 정부에 참여하기 위한 여러 가지 커트라인에 대한 이해가 분노를 넘어 체념, 냉소 수준이다.

그래도, 누구처럼 이 나라를 떠나 살 순 없는 일이고, 숨 쉬는 태라도 낼라치면 무슨 대안을 내면서 비판하라 하니, 한 마디 안 할 수 없다. 얼마 전 정부에서 무슨 포럼 만든다 하여 가니, 함께 참여하는 위원 중에 이 문제는 미래세대의 문제이니 만큼 포럼에 20대 대학생부터 참여하게 해야 한다며 제안을 하였다. 공무원들은 여러 고려 때문에 난색을 표하긴 했지만 말이다.

새로운 작품,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창의성을 위해 ‘콜레보레이션’ 작업이 요즘 트렌드다. 그야말로 협업이다. 그렇다고, 젊은이들의 마음을 산다고 하여 장식품으로 정치 행정의 가장 마지막에 꽂을 일은 아니다. 처음 세력을 만들고 정책·예산을 만들어나갈 때부터 여러 세대, 여러 영역, 여러 이념성향의 다양한 사람들로 하여금 각자의 색을 표현해나가게끔 최적의 답을 내도록 고민해야 할 일이다.

매 정부마다 ‘협치를 한다’ ‘거버넌스를 한다’ 말은 많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 이유는 바로 ‘협업’이 안됐기 때문이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 사람들하고만 작전’을 했기 때문이다. 요즘 부싯돌을 찾고 있는 정치권과 불쏘시개를 넣어야 할 행정 모두 진정한 콜레보레이션을 위한 고민을 진짜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 한 우리 사회는 협업 아닌 분열과 갈등의 나락으로 계속 빠져들 것이다.
[이 게시물은 행개련님에 의해 2017-07-04 17:06:57 행정돋보기 4에서 이동 됨]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