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포럼

사막화방지협약 총회는

행개련 0 817

사막화방지협약 총회는 환경선진국 발돋움 기회


이종원(행개련 정책위원, 가톨릭대 교수)


세계사막화방지협약(UNCCD)총회가 아시아 최초로 지난 10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열리고 있다. 사막화방지에 관한 유엔총회로 불리는 이 회의는 유엔이 토지황폐화와 사막화에 시달리는 지구촌을 구하기 위해 만든 국제협약체다. 회원국 수가 194개국으로 세계축구협회(FIFA) 가입국에 맞먹을 정도로 많다. 그만큼 전 세계가 사막화의 심각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다음 총회가 열릴 때까지 2년간 의장국 지위를 갖는다.

특히 한국이 주창한 '창원 이니셔티브'가 21일 총회 폐막식에서 채택될 전망이다. 창원이니셔티브는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가마다 사막화 방지 이행목표를 세우도록 하고 있다. 또 사막화 피해국이 대부분 개발도상국인 만큼 국제사회가 이들 국가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도록 국제 간 공조도 꾀하도록 하고 있다. 사막화방지 협약이행에 모범적인 국가나 단체에 '생명의 땅(Land for Life)'상을 주기로 했다.

이 같은 '창원 이니셔티브'는 사막화방지 협약을 국가마다 잘 이행하도록 만든 장치들이다. 그동안 사막화방지협약은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 등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런 목표가 하나씩 실행될수록 사막화방지 선도국으로서의 한국 위상도 계속 높아질 것이다.

창원이니셔티브는 후속 사업으로 동북아에서는 '황사방지 프로그램', 아프리카에서는 '건조지 녹색성장 파트너십'을 각각 추진해 세계 사막화 방지활동을 주도하게 된다.

더욱이 이번 총회에선 국내외 민간기업들도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을 신설, 기업들이 사막화 피해국에 기술·재정 지원을 해주고 이와 관련한 새로운 투자처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산림녹화 성공국이다. 황폐화한 토지를 숲으로 바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어느 나라보다 잘 알고 있다. 총회 의장국인 우리는 창원 총회 이후의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국제적인 사막화 방지 움직임을 주도하게 된다. 이런 주도권을 쥐기 위해 주무부처인 산림청도 그에 맞는 부서와 인력을 갖추고 각국과 협력에 앞장서야 한다. 사막화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도 필요하다. 세계사막화방지협약 총회는 우리가 환경 선진국으로 우뚝 설 절호의 기회를 준 것이 틀림없다.

출처: 조선일보 2011년 10월 21일 <편집자에게>

[이 게시물은 행개련님에 의해 2017-07-04 17:13:21 가회포럼 1에서 이동 됨]
0 Comments